2022년 대림 후원(2) 디딤센터

+ 찬미 예수님! 반포 카리타스에서는 이번 대림 시기에도 교우분들이 모아주신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전달하였습니다.

2. 여성 노숙인 일시 보호소 ‘디딤센터’ : 300만원

‘디딤센터’는 거주할 곳이 없어 노숙을 하거나 거처가 불안정한 여성들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고 진료를 연계함으로써 여성 노숙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일시 보호소입니다. 또한 공동작업장을 시설 내에 함께 운영하여 이분들이 독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시설 방문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보게 된 디딤센터 김진미 소장님의 인터뷰 기사가 마음에 와닿아서 일부 발췌해서 올립니다.

「…노숙인을 우리 사회의 위협적 존재로 보는 시각이 문제입니다. 실상은 그들이야 말로 일상적인 위험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거리의 삶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열악하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굶주림이나 위생 문제는 물론이고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서 성폭력을 포함한 각종 폭력에 시달립니다. 그들이 보호받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현실은 여성 노숙자가 소수라는 이유로 남성 노숙자보다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열악합니다… 노숙인들을 놀고 먹으려는 족속처럼 생각하는 것이 가장 나쁜 편견입니다. 노숙인들은 평생에 걸쳐 인생의 허기에 지친 사람들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의욕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버팀목이 되어주고 기다려주는 안정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핀과 고무줄 포장 작업을 하는 이곳 일터의 일손을 돕기 위해 12월 6일에 방문하였습니다. 일터 공간이 좁은 편이고 다른 봉사자 분들도 와계셔서 저희는 두명만 일터 작업을 도와드리고, 나머지 두명은 계단 및 외부공간 청소, 화분 정리, 옷 정리 등을 했습니다.

현재 25분이 시설을 이용하고 계신데 이중 8분은 시설을 나가서 독립하셨지만 식사 및 일터 이용을 위해 출퇴근하시고, 17분은 숙식을 해결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20~80대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 분들이 계셨고 특히 연세 드신 분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계단이 외부 계단이라서 위험하고 열악해 보였으며 경의중앙선 기찻길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라서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이곳은 1개월만(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2개월로 연장) 이용할 수 있는 일시 보호소이기 때문에 기한이 지나면 시설을 떠나 자립할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수급권 신청 등을 지원하고 임대주택이나 요양원 등 거처를 구하는 일도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소장님께서는 올겨울 난방비가 가장 걱정이라고 하시면서 저희가 보내드린 돈은 난방비에 보태고, 이용자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톰하고 폭신한 매트와 방한 슬리퍼를 구입하실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날 함께 해주신 네분(양인원 율리안나, 안현선 안젤라, 이푸음 스테파니아, 정지원 로사)께 감사드립니다.^^

‘디딤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올겨울 따뜻하게 생활하실 수 있길,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독립해서 사회에 적응하실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