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민 세례자요한 신부님 환영미사

새로 부임하신 박유민 세례자요한 보좌신부님의 환영미사가 2월 13일 주일 10시 교중미사 시간에 봉헌되었습니다. 지난 8일(화) 본당에 오신 후 처음 맞는 교중미사라 신부님은 신부님대로,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서로 궁금해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미사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강론 시간! 신부님께 반포성당은 첫정이자 첫사랑, 그리고 어머니 품과 같은 모본당이라는 표현으로 말문을 여셨습니다. 15년 전, 가족 모두 반포성당을 다닐 때 미사를 마치고 성전 계단을 내려가며 교우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던 추억, 군대 제대 후 사당5동성당에서 사제 성소의 길을 걷게 된 배경, 이제 사제가 되어 다시 반포에 돌아와 느끼는 감회를 약간 떨리는 어조로 차분히 말씀하셨습니다. 오로지 신부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감격과 기대와 희망과 각오가 말씀 곳곳에 스며있는 것 같아 귀를 더 쫑긋 세우고 들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간단한 환영식과 새 신부님의 안수가 이어졌습니다. 환영식은 이은경 모니카 청소년분과장님의 환영 꽃다발 증정, 이준영 알베르토 총회장님의 환영사, 신부님의 답사와 환영곡 연주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사 참례를 하신 모든 교우님들이 새 신부님의 안수를 받았습니다. 박유민 세례자요한 신부님의 반포성당 부임은 하느님께서 이미 27년 전에 예비하신 것 같습니다. 고석준 아우구스티노 주임신부님께서 러시아 선교를 위해 모스크바에 파견되셨을 때, 당시 핀란드 헬싱키에서 공직 생활을 하시던 박 신부님의 아버님 댁에서 교포 신자들의 미사를 집전하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때 10살의 어린 박 신부님에게 “신부가 되거라”고 하셨는데, 박 신부님은 “싫다”고 대답하셨답니다. 그러나 돌고 돌아 박 신부님은 결국 사제가 되셨고, 더구나 고 신부님이 주임사제로 계시는 반포성당을 첫 소임지로 오셨습니다. 그 옛날 고석준 신부님의 마법의 주문이 이루어진 현장을 본 것 같아 참으로 신기했고, 하느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유민 세례자요한 신부님, 오셔야 할 하느님 집에 참 잘 오셨습니다! 반포성당 교우들과 동고동락 하시며 신부님의 첫정, 첫사랑이 더욱 더 깊어지기를 축원합니다!

박유민 세례자요한 보좌신부님 부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