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포성당 교우들께] 반포성당 교우들께 드리는 말씀

생활방역과 사목 계획

 

이제는 생활 방역입니다. 여러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조심스럽게나마 학교가 개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벌써 성모의 밤 기도회에 대한 요청도 있고, 소공동체와 단체 모임에 관한 문의도 있습니다. 교회 생활에 대한 열정이 고맙습니다.

 

정부의 등교 일정은 님 오신날로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연휴가 어떻게 방역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아가면서 잡은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학교에서 한 명의 확진자라도 나오게 되면 학생과 교직원 전체가 격리에 들어가게 되고 학교는 다시 휴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섣불리 개학을 했다가 코로나 감염이 다시 번진 싱가포르에서 배운 교훈을 반영한 신중한 조처입니다.

 

아직 나라 밖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도 마음을 놓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교구에서 나온 지침은 아직 없습니다. 좀 더 사태를 지켜보면서, 참을성을 갖고 좀 더 사태를 지켜보면서 사목을 계획할 일입니다. 단 한 건의 의심 증상이 나오면 격리에 들어가야 하고,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성당이 다시 문을 닫습니다. 다른 본당에서는 특성에 따라 나름대로 우리와 다른 계획을 세울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솔깃할 일이 아닙니다. 기껏 서둘러 봐야 겨우 한두 주 차이일 뿐입니다. 내일이라도 교구에서 단체 모임 등에 관한 지침이 나오면 우리 본당도 바로 시행합니다.

 

우리 본당의 미사 전 방역은 구청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감탄할 정도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미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에 나오셔서, 방역 기구를 갖추고 방역 절차를 이행하느라 수고하시는 본당 사목협의회, 구역회, 청년회, 레지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원한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사 후 성당 좌석을 돌면서 일일이 소독약을 뿌리는 관리인과 미화원께 고개 숙입니다. 이분들이 아니면 이나마 마스크를 쓰고 봉헌하는 미사마저 없습니다.

 

주일 미사 시작 30분 전부터, 평일 미사 20분 전부터, 성전에 입장하게 되는 것은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사가 시작하고 나면 봉사자들이 철수하여 미사에 참여하므로, 입당할 수 없는 겁니다. 미사가 끝나면 바로 소독하므로 성전을 비우셔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성전 입당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오신 분들이 당장 성전에 들어갈 수 없다고 불평하셨습니다.

 

코로나19는 불편합니다. 일찍 오셔서 입당하지 못하는 분들도 불편하고, 그보다 더 일찍 오셔서 방역에 봉사하시는 분들도 불편하고, 마스크를 쓰고 주례하고 강론하는 이들도 불편합니다. 불편할 때, 사랑과 신앙이 드러나고, 불편할 때, 사랑과 신앙이 자라납니다. 다만 몇 분을 위해서 모두를 위한 방역에 예외를 두면, 방역이 무너집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봉사자들이 아닌 주임신부에게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봉사자들께서는 불편에 대한 말씀을 들으시면 바로 주임신부에게 알라사기 바랍니다. 교우들께 불편을 끼쳐 주임신부는 죄스럽습니다. 머지않아 이 모든 소동이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날 오늘의 불편을 함께 감내한 사랑에 뿌듯하기 바랍니다.

 

첫수요일 오전 6시 미사와 오전 10시 미사  

 

내일 5월6일은 미사가 재개된 후 처음 맞는 달의 첫 수요일이니, 여느 때라면 반포본당 소공동체의 날입니다. 전에는 소공동체 모임을 위해서 새벽 6시 미사만 봉헌했었습니다. 내일 5월6일부터 소공동체 모임이 다시 열릴 때까지, 매월 첫 수요일에도 새벽 6시 미사와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합니다.

 

고해성사

 

반포성당에서는 개별 고백을 원하는 교우들을 위해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미사 후부

터 줄이 끊어질 때까지 사제 집무실에서 고해성사를 드립니다. 칸막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포성당 사제단, 수도자, 총회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