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성지 순례 (용인 은이 성지)
“반포 M.E. 부부님들과 용인 은이 성지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만나다”
김대건 신부님은 이 곳 ‘은이 공소’에서 1836년 4월에 프랑스 나 모방(1803년~1839) 신부님으로 부터 신학생으로 발탁되었고
1845년 중국 상해 연안 김가항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이 성소의 씨앗을 받아들였던 곳이자 열매가 가장 풍성하게 열렸던 곳이 은이 성지 입니다.
성당의 모습이 중국의 김가항 성당과 같은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45년 부터 1846년 4월 까지 ‘은이 공소’를 중심으로 사목 활동을 하셨습니다.
11월의 하얀 성당, 다양한 꽃이 가을의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은이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이지요.
200여년 전 천주교 박해시기에 교우들이 숨어 살면서 신앙을 지켜오던 교우촌이었습니다.
M.E. 부부님은 성지에 9시경에 도착하여 11시 미사 전까지 십자가의 길을 바쳤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성당에서 도로를 건너 맞은 편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밤송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빼꼼 밤송이들 사이에서 동그란 알밤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더라구요.
숲속 십자가의 길에 순례객이 많지 않아서 잡초들 사이에 보랏빛을 자랑하고 있는 엉겅퀴도 보고
초록초록 잎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가을 하늘도 보고 바람도 느껴보면서
우리 M.E. 식구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늑하고 고요함속에 11시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지에서 드리는 미사라서 그런지 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은이 성지 주변은 온통 산입니다.
박해를 피했던 곳이니 정말 한적하고 고요한 곳입니다.
그래서 인지 잠시 우리가 200여년전 교우촌에서 호롱불을 키고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는 처지 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조그마한 배로 폭풍우에 죽음을 무릎쓰고 중국에서 건너오던 여정도 잠시 스쳐갔습니다.
오늘날의 나의 신앙 생활이 반성되기도 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마지막 말씀이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요.
그중에 ‘홀로 남으신 내 불쌍한 어머님을 여러 교우분들이 잘 돌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가 지금 온전히 신앙생활을 하고 마음껏 주님께 기도 할 수 있음을 감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앞서 하늘에 오르신 여러 위령들을 위해 기도하며 오늘 하루 M.E. 성지순례 일정을 마쳤습니다.
+ 오늘 하루도 축복해 주시고 저희 M.E. 가족들의 걸음 걸음에 함께 해주시는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