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일

 

 

 

 

 

오늘의 꽃꽂이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십자가와 그 십자가를 받치고 있는 존재를 형상화했습니다.

거칠고 황량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탱자나무로 십자가를, 그 십자가를 감싸 안은 존재는 화살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붉게 흘러내리는 아마란서스를 배치했습니다.

아마란서스는 영어로 love-lies-bleeding이라고 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사랑으로 붉은 눈물을 흘리는 존재, 예수님의 고통과 희생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의 우리의 모습 아닐까요.

한편 눈에 가장 먼저 띄지는 않지만, 오늘 꽃꽂이의 중심에는 검은색 카라가 있습니다. 카라는 나팔을 닮은 모양 때문에 승리의 소식, 특히 그리스도교에서는 부활의 소식을 알리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6주 후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은총 가득한 사순 시기를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