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희망과 사랑 중에서…

오늘 독서 말씀인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은 매우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믿음, 희망, 사랑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덕목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 사도 바오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과 희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하느님께 연결시켜주고, 희망은 우리가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런데 왜 사랑이 그 두 가지보다 더 중요할까요?

 

먼저,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 믿음 안에 사랑이 없다면 참된 믿음일 수 없습니다.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희망을 생각해봅시다. 희망은 우리에게 미래의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게 합니다. 고통 중에도 희망이 있으면 우리는 견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도 사랑 없이 이루어진다면 참된 희망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나라 자체가 사랑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우리가 그분께 가는 길도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사랑이 왜 으뜸인지 분명해집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 바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이 사랑은 조건이 없고 끝이 없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 그 자체였고, 그 사랑은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있고 희망을 품고 있다면, 그 위에 사랑을 더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도 말씀하신 것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되지만,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입니다. 아멘

 

2024.09.18 연중 24주간 수요일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