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교우 여러분들과 그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새해가 될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계획들을 많이 세웁니다. 아침 신문을 보니, 많은 이들이 해돋이를 보면서 새해 소망을 빌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건강을 빌었고, 장사대박, 올해는 꼭 결혼, 취직과 합격 그리고 ‘안전한 사회’ 등을 위한 소망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고 목표는 좋은데 구체적인 실천사항이 없기 때문에 단순한 희망 구호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사실 희망을 결심하며 자신의 삶을 바꾼다는 것이 대단한 일을 통해서 되는 것은아닙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단순하게 실천할수 있는 것을 찾아 우선 실천하는 것만이 실제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이순간 올 한해동안 변화되고 싶은 모습이나 끊고 싶은 악습이 있으면 지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희망사항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성모님께서도 함께 전구해주실 것이라서 분명히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맞는 새해는 어땠으면 좋겠습니까? 저는 우선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꿈이 있어야 희망이 있고, 또 희망이 있어야 꿈이있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으면 살아갈 에너지가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러기에 꼭 얻고 싶은 꿈을 꾸시고, 그것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의 희망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 안에서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새해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의 태도를 가지지 않고는 새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느님을 항상 우리 마음 속에 모시고 살면, 우리는 어느 곳에 가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긍정적인 삶을 살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님은 가진게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있는 것도 빼앗아 버리시고, 분명 있다고 믿으며 찾는 자에게는 더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죽음 가운데서도 생명을 바라보고, 없는 가운데서도 있는 것을 찾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한해를 살게 되면, 능히 이루지 못할 일이 없는 충만한 은총의 한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올 한해도 오직 믿음으로 살아 보십시다.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순종의 절대적인 믿음으로 또 하루를 시작해 보십시다. 그리고 매순간 그 믿음이 이루어짐을 보며 기뻐하는 한해를 만들어 보십시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 할 수 있으시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절대로 불가능이란 없는 것이다.” 맞습니다. 올 한해 우리가 해야 하는 말은 오직 “저의 믿음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뿐입니다.

이제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우리가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동안 여러분 모두가 주님께서 준비하신 새해의 큰 선물을 받아 행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