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은 미카엘라 작가와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

4월 15일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본당 공동체가 함께 바쳤습니다. 임시로 미사를 드리는 현재 장소에는 십자가의 길 조각이나 그림 등이 설치돼 있지 않고 또 새로 마련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하느님께서 예비해 보내주신 훌륭한 대안이 있어 이전과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오히려 더 깊이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신정은 미카엘라 작가와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

신정은 미카엘라님은 본당 교우로서 중견 옻칠 공예 작가이십니다. 본당에 옻칠 성합 작품을 기증하시기도 했습니다(반포성당 성미술품 8번 / 본 화면 하단에 링크). 개인전 5회, 단체전 및 초대전 43회 출품의 전시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수상 경력 외에 특히 금년 제25회 가톨릭미술상 작품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신정은 미카엘라 옻칠 성물 작가님
해설자 이정현 아나스타시아님

가톨릭미술상 수상과 함께 ‘Via Dolorosa(십자가의 길)’을 주제로 제5회 신정은 개인전(2022.02.23~28. 명동 갤러리 1898 1, 2 전시실)을 개최하였는데, 이때 전시한 작품의 사진들을 화면으로 보고 또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주님의 십자가 길 14처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소개된 14점의 작품은 작가가 개인적인 어려움들을 주님께 의탁해 극복하면서 4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가 예견된 죽음과 부활을 향하여 한 걸음씩 힘겹게 내딛은 발걸음의 기록입니다. 그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우리들도 누구나 한 몫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 삶의 무게는 각자가 지는 것이고, 무게의 경중 또한 주관적인 것입니다.

앞으로 관람하실 십자가의 길 작품은 예수님께서 겪으신 열 네 지점의 사건과 감정을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 성금요일에 여기 오신 신자분들께서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 신정은 미카엘라 작가님의 ‘십자가의 길’ 자료를 첨부합니다.

♣ 화면 상하단 왼쪽 가장자리에 표시된 화살표(상향/하향)를 눌러 앞뒤 페이지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신정은 미카엘라 작가 -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반포성당 성미술품 ⑧] 옻칠 성합 – 신정은 미카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