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영성체를 여러 번 하면 안 되나요?

예수님을 더 많이 모시면, 더 많은 은총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성체를 통한 은총은 성체의 양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성체 축성에 사용했던 제병이 더 컸다고 은총을 더 받는 것도 아니며, 여러 성체를 한꺼번에 모셨다고 받는 은총이 더 크지도 않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는 교우들에게 영성체를 권장하면서도, 미신적인 믿음으로 영성체를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법은 하루에 할 수 있는 영성체의 최대 횟수를 규정해놓았습니다. 최대 2회까지입니다(교회법 917조 참조). 물론, 임종을 앞둔 분들은 다시 영성체하셔서 힘을 얻는 것이 당연합니다(교회법 921조 참조).

 

무작정 영성체 횟수만 늘어난다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해당 교회법 조문은 알려줍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더 깊고 친밀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출처: 가톨릭교리상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2021. 0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