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율리아, 홍 마리루체, 박 클라우디아 수녀님 이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의 정규 인사 이동에 따라 수녀님 세 분이 오늘 반포성당을 떠나셨습니다.

신동연 율리아 원장수녀님은 2017년 6월 부임해 3년 8개월 동안, 홍하나 마리루체 전교수녀님은 2020년 2월 부임해 지난 1년 동안 반포성당에 계셨고, 박영선 클라우디아 수녀님은 2015년 2월부터 5년 동안 성모유치원을 맡으셨습니다.

신 율리아 수녀님은 부산 서대신 성당으로, 홍 마리루체 수녀님은 내년 2월에 있을 종신서원 준비를 위해 수도회 본원으로, 박 클라우디아 수녀님은 흑석동 성모교육원으로 가십니다.

수녀님들께서는 조용히 떠나시겠다고 미사 중 이임 행사는 물론 관련 언급도 일절 마다하시고, 이렇게 누리집에 사진을 올리는 것조차 불편해 하셨습니다.

그동안 반포본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해 주신 수녀님들의 수도 생활과 기도와 사랑과 지혜와 봉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디에 계시든 영육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수녀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임 전 마지막으로 새벽미사를 드리시는 신 율리아 수녀님(앞)과 박 클라우디아 수녀님(뒤)
수녀님들 배웅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반포성당의 F4! 고석준 주임신부님, 김종호 보좌신부님, 남보현 부제님, 안동현 학사님
사목협의회 총회장님과 분과장님들도 일찌감치 나와 기다리고 계십니다. 왼쪽부터 우성현 프란치스코 총회장님, 최숙자 루치아 방역분과장님, 이은경 모니카 청소년분과장님, 고석준 아우구스티노 주임신부님과 황수연 안젤라메리치 사회사목분과장님
전례꽃꽂이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도 많이 나오셔서 수녀님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수녀님들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보내드리는 마음이 덜 힘든 듯합니다.
주임신부님께서 신 율리아 수녀님께 작별 선물을 드리고 계십니다. 선물은 부산이라는 추운 곳(^^)으로 가신다고 해 마련하신 핫팩! 실은 좀전에 휴대폰 대리점에서 증정품으로 받으신 겁니다. 신부님의 위트에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
밝고 활달한 성품으로 교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셨던 홍 마리루체 전교수녀님!
박 클라우디아 유치원 원장 수녀님께서 떠나시기 전, 주임신부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계십니다.
박 클라우디아 수녀님을 사목협의회 김진우 마르코 총무님이 배웅하고 계십니다.
홍 마리루체 수녀님과 남보현 샤를 드 푸코 부제님. 백팩 하나 걸쳐 맨 마리루체 수녀님의 수수한 모습은 그 자체로서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1982년 9월부터 1984년 2월까지 반포성당 전교수녀로 봉직하시다 2017년 33년만에 다시 원장수녀로 부임하셔서 4년 가까이 본당 교우들과 동고동락하셨던 율리아 수녀님! 수녀님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크고 허전할까요…
수녀님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워 가시는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한 장 더 담았습니다. 안동현 학사님이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해 드렸는데, 공사장 가림벽에 쓰여진 HOPE라는 단어가 수녀님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더해 주는 것 같아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