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죄의 고백, 용서, 그리고 이웃 사랑

♣ 어떤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그 사람에게 죄를 용서받지 못했는데도,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하면 이 죄를 용서받게 되는 건가요?

 

먼저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털끝만큼의 참회라도 그것이 진실하기만 하다면 어떤 종류의 죄라도 다 잊으시며, 참회하기만 한다면 심지어 악마들의 죄도 모두 용서하실 정도로 참회를 높이 평가하십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는 죄로 인해 일그러진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고, 상처입은 교회 공동체와도 화해하게 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422항 참조).

 

이렇듯 치유의 성사인 고해성사는 죄의 고리를 끊고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인 사랑의 계명, 즉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3-24)

 

조건 없이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은 이는 당연히 예수님의 이 요청에 응답해야 합니다. 나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행위인데 하느님께만 용서를 청하고, 이웃의 상처는 모른척하는 행위는 위선입니다.

 

출처: 가톨릭교리상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