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만의 사순 실천표

교회의 모든 하느님 백성은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회개와 보속의 실천을 통해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를 보냅니다. 이 시기가 참된 은총의 때가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전례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성체성사의 신비 가운데 드러나신 예수님과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그리스도와 더욱 깊은 친교를 위해 회개와 보속에 합당한 실천사항들을 정하여 하나씩 실천한다면 더욱 큰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를 매년 반복되는 행사처럼 여기지 말고, 오히려 지금 이 순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여 주신 소중한 기회라고 여겨야 합니다. 일생을 살아가며 이번 사순 시기가 신앙의 성숙을 위한 중요한 순간임을 기억하며 열심한 마음으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런 마음과 함께 우리 모두 사순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오른쪽에 마련한 「나만의 사순 실천표」와 같이 각자의 실천표를 만들어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2코린 6,2)라고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삶의 모든 것을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화하려는 노력과 함께 올해의 사순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참된 구원의 때, 은혜로운 시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지금은 우리 모두의 정신이 영적 발전을 향해 더 열심히 전진해야 하며 더 깊은 신뢰심으로 활기를 되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속량된 그날이 되돌아와 자비의 모든 행업에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성사 중에 가장 큰 신비인 주님 수난의 신비를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경축하기 위해서입니다. – 레오 대 교황, 「사순 시기 강론집」 –

 

출처: 교리톡톡 신앙쑥쑥(2020. 03.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