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성당 성미술품 ⑥] 제대 십자고상 – 이순석 바오로

 

■ 이순석 교수는 동경미술학교 도안과 졸업하고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교수와 서울가톨릭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순석 교수의 작품은 양식이나 형식면에서는 단순화하거나 양식화하는 장식적인 일본적인 도안 요소와 서양의 반추상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나 주제나 모티브는 전통적인 것을 주로 사용하였다.

교육에 있어서도 전통 공예품의 우수성을 역설하고 전통미를 살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의 석공예작품은 민화의 모티브나 전통적인 공예품에 주로 나타난 자연물의 형상을 주로 다뤘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신자(세례명 바오로)로서 많은 종교미술품을 남겼는데, 「명상의 길」 · 「십자가의 길」 등 (1975∼1977년작, 부산 성분도수녀원 소장)의 부조작품은 대표적인 것이다.

만년에는 근 10년 동안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하라석공예연구원을 운영하였다.

서울시문화상·최고회의의장표창·문화훈장 대통령장·문화예술대상본상(대통령상)·예술원상·국전초대작가상을 받았다.

[출처: (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순석(李順石) / (사진) 반포성당]

 

■ 이순석 선생은 자신이 직접 집필했던 ‘석학들의 회고기’(경향신문, 1974.3.9.)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일생 동안 도안과 석공예를 중심으로 몰두해 왔고 지금도 내 작품 속에 파묻혀 살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출생 이후 현재까지 천주교 교인으로서 살아왔다.” 여기서 말한 바와 같이 이순석 선생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 이병무(李秉武) 선생의 9남매 중 막내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출처: (글) 가톨릭신문, 2016년 11월 6일 제3018호 / (사진) 반포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