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 신부님의 반포 성당 새 성전 건립 실행 선포(2025.5.11)

반포 성당 새 성전 건립 실행 선포

(2025년 5월 11일 부활 4주일 성소 주일, 전 미사 강론 발췌)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2월 18일, 반포 성당에 부임한 김철현(도미니꼬 사비오) 주임 신부입니다. 부임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름대로 본당 상황을 파악하고 반포 성당의 2030년 발전 계획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과거의 경험

제가 사제 서품을 받고 14년 만에 첫 주임 신부로 부임했던 신정동 성당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신정동 성당은 교적에 있는 신자 수가 4천 5백명 정도였고,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는 대략 천명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는 신자 수 5천 명을 넘어야 보좌 신부를 받을 수 있어서 3년 동안 단독 주임으로 사목했습니다.

 

신정동 성당은 2000년에 본당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건물 외부적으로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전임 신부님이 5년 동안 모금하러 다니면서 빚 없이 교육관건립을 하셨습니다. 그 안에 사제관과 수녀원, 교리실 그리고 만남의 방 지하 주차장을 건립하고 빚 없이 떠나신 상황이라서 저로선 열심히 사목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냉난방 시설 공사비 잔금이 남아 있었고, 잦은 작동 불량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시공사 대표와 면담하여 외부 공유기를 전면 교체하는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잔금을 지급했습니다.

 

이후, 주일미사 때 성당 입구에서 제대까지 입장을 하면서 보니, 성당 바닥 타일이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았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바닥 공사와 자재를 분리하여 직영 공사로 진행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저는 본당 교우분들께 이 상황을 설명하고, 대략 1억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1훼배(0.3평) 정도 봉헌해 달라고 공지를 드렸습니다. 놀랍게도, 교우들의 정성 어린 봉헌 덕분에 한 달 만에 공사 금액 전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본당 예산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대성전 바닥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었고, 이후 스테인드글라스와 외벽 담장 공사도 교우분들의 봉헌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역곡 가톨릭대학교에서 6년간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약학대학 신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신정동 성당에서 3년을 사목 생활하던 중에 역곡 가톨릭 대학에서 박요한 총장 신부님이 학교 발전을 위해 일을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 왔습니다. 주교님으로부터 허락이 떨어져 2011년 8월 부천 성심교정 사무처장 자리로 보직이 이동되었습니다.

 

이때 약학대학을 새롭게 신축해야 하는 사명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약학대학 신축 사업을 통해 의약 생명과학 생태계에서 가치 창출을 담당할 약사를 육성하기 위한 최적 연구 기반 시설 구축을 목표로 신축이 계획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약학대학 건축본부장으로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을 검토했었습니다. 재정 건전성과 시공 능력, 그리고 동종 건물 건축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사비를 절감하면서도 최고의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반포 성당의 미래, 새 성전 건축

반포 성당에 와서 보니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성전 재건축이었습니다. 오자마다 사목회 상임 분과위원 면담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했습니다. 그동안 공석으로 있었던 봉사자 자리도 선임했습니다. 앞으로 반포 본당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해서 본당 사목자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면담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반포 성당에 대한 큰 애착과 사랑이 교우분들께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먼저 반포 본당으로 발령을 내신 교구장님과 서서울 담당 주교님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 뜻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포 본당에서 현실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교구장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과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고 마음에 새기면서 2030년 반포 성당 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반포 성당의 미래를 위해 저는 두 가지 큰 방향으로 본당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존의 교구 사목 방침을 잘 따르며 사목회장님을 중심으로 사목 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둘째, ‘반포 성당 새 성전 건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본당 재건축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사목 회장이신 우성현(프란치스코)회장님을 새 성전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부위원장으로는 이광호(베드로) 형제님, 상임위원 : 새 사목회장 홍경표(바오로) 회장님, 상임위원으로 부회장 이훈구(베드로) 남성 총구역장님, 부회장 박숙영(마리아) 여성 총구역장님, 사목회 총무 윤강민(다니엘) 형제님, 시설 분과장 안우성(프란치스코) 형제님, 기획 분과장 김균태(알베르토) 형제님, 재정 분과장 정훈석(안토니오) 형제님을 선임했습니다.

 

특히, 새 성전 건축을 실무적으로 담당할 새 성전 재건축을 위한 건축 분과를 신설했습니다. 재건축을 진행할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건축 분과장으로 안우성(프란치스코) 시설 분과장님을 선임했습니다. 부분 과장으로 김진우(마르코) 형제님을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간사 네 분 김한성(사베리오) 형제님, 김동규(돈보스코) 형제님, 황인환(요셉) 형제님, 서영주(루시아) 자매님을 선임했습니다.

 

다음은 특임 위원 두 분을 선임했습니다. 전 가톨릭대 성심교정 총무팀장과 시설팀장 경험을 갖고 계신 김상수(바오로) 형제님과 전 목감 성당 사무장을 하시면서 목감 성당 건립에 함께했던 김희재(요한) 전 수원교구 목감 성당 사무장님을 특임 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앞으로 특임 위원들께서는 사제관 2층 수녀원에 사무실을 두고 일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특임 위원 두 분 중 한 분은 5월 1일부로 교구 등록되어 김상수(바오로) 전 시설팀장님은 현재 일하고 계시고 또 김희재(요한) 전 사무장님은 6월 1일부로 근무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앞으로 성당 건축 자료를 수집하고, 교우분들이 원하는 공간을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착공이 들어가면 주일미사와 평일 미사 단체 모임방 임시 공간을 어디에 확보할지 다방면으로 알아볼 예정입니다.

 

2030, 아름다운 성전의 완공을 향하여

2025년: 새 성전에 필요한 공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설계 도면에 반영할 기초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년: 필요한 공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설계 도면을 그릴 것입니다. 지하 4층과 지상 6층 규모 정도로 밑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지하 4층에 기계실 보일러실 지하 1층과 2층 3층엔 법적 허용 주차 공간을 확보해서 대략 60대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엘리베이터를 2~3대 정도 설치 해서 이동이 편리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면 그리는 시간은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리라 봅니다.

 

2027년: 완성된 설계 도면으로 공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입니다. 현재로선 여러 가지 변수도 있고 해서 27년 전반기가 될지 후반기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공사의 재정 건전성, 성당 건축 경험, 그리고 입찰 가격이 예상가의 범위에서 적당한 가격인지 등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하여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겠습니다.

 

착공 후 완공까지는 약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9년 말 정도면 윤곽이 드러나고, 2030년에는 아름다운 성전이 완공되리라 봅니다. 물론, 새 성전 건립 모금액과 착공에 따른 민원, 미사를 드리고 단체별 모임을 할 수 있는 임시 공간 확보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기도로 함께하는 새 성전 건축

성전 건축은 단순히 금전으로만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새 성전 건립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매 미사 후에 함께 바치기로 했습니다.

 

또한, 5월 19일부터 반포 성당 새 성전과 가정 성화를 위한 전 신자 묵주기도 500만 단 바치기를 시작합니다. 성당 사무실 앞에 마련된 봉헌 보드에 자석 장미 송이를 붙이며 봉헌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전 건립 신립 책정 계획

일단 구역별(1구역~15구역)로 성전 건립 신립을 책정하고, 후반기에는 구반포 구역별(‘트리니원’과 ‘클래스트’) 성전 건립 신립을 책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성전 건립을 위한 2차 헌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포 성당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 안에서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오늘부터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끝으로 반포 성당 새 성전 건립기도문을 여러분들과 함께 바치면서 강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반포 성당 새 성전 건립을 위한 기도문≫

사랑과 은총으로 저희와 함께 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한결같은 사랑으로 반포 성당 공동체를 축복해 주시고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거룩한 성전을 건립하고자 하오니

모든 일에 있어 당신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저희 모두 아낌없는 희생과 헌신으로

성전 건립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저희 마음을 일으켜 주소서.

그리하여 성전 건립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반포 성당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온 힘과 정성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건립될 새 성전이

구원과 은총의 집이 되게 하시고

그 안에서 반포 성당 모든 가정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참 기쁨의 성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혹시라도 반포 성당 공동체가 어떤 시련에 부딪힐 때면

의연히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마침내 새 성전이 완성되어 봉헌되는 은혜로운 그날에

저희 모두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친교 하며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저희의 수고로움이 당신께는 영광이 되고

반포 성당 공동체에는 참 기쁨과 축복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한국교회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천주의 모친이신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본당의 주보이신 그리스도 왕이시여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