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군인주일’ 강론
오늘 연중 제28주일은 군인주일로 우리가 군복무 중인 장병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의 신앙과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주일입니다. 군복무는 우리 사회의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임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국가를 위한 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군생활은 사실 쉽지 않은 새로운 인생 도전의 기간이기에 유승준(스티브유)이라는 가수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군복무를 피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할 만큼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병들이 군생활 중에 겪는 도전은 단순히 육체적 훈련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고립된 생활, 엄격한 규율, 그리고 때로는 격리된 환경 속에서 마음의 어려움과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러한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앙은 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그들이 알게 모르게 접하는 기도와 성사가 그들 마음의 안식을 주고,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자신의 소명을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군에서 신앙을 지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나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마태 28,20)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군복무 중인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특별히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힘을 얻고,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신앙 공동체로서 그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군에서 장병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군종 신부님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그들은 고된 환경 속에서도 장병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신앙의 위로를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군종 신부님들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군종 신부님들이야말로 신앙의 황금어장 속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청년들은 세상의 여러 유혹 속에서 신앙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군생활은 그들이 신앙을 다시금 새롭게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됩니다. 우리가 군복무 중인 젊은이들에게 신앙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그들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삶의 방향이 다시 확고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신앙 안에서 기도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찾을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을 위한 물적, 영적 지원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군종 신부님들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 하신 이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우리 젊은이들의 삶 속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합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