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강론

오늘 우리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의 기념일을 맞아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성녀를 특별한 애정으로 기리고, 많은 신자들도 성녀 데레사에 대해 남다른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성녀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교회는 왜 그녀를 전교의 성녀로 선포하였을까요?

 

성녀 ‘소화(小花)데레사’는 외적으로 볼 때 평범한 수도자였습니다. 그녀는 일생의 대부분을 수도원의 담장 안에서 보냈고, 병상에 눕게 되어 전통적인 의미에서 ‘전교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그녀를 ‘전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녀가 몸소 보여준 “작은 길” 때문입니다. 그 작은 길은 바로 하느님 앞에서 스스로를 철저히 낮추고, 가장 작은 일에서도 하느님을 위해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성녀 데레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크고 놀라운 일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들을 위대하게, 사랑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거창한 일들을 하거나,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소하고 평범한 일들 속에서도 사랑으로 충실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그 작은 것들을 통해 큰 일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특히 오늘은 전교의 달 첫날이기도 합니다. 성녀 데레사가 전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이유는 그녀의 삶이 ‘작은 일’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수도원 안에서 병상에 누워 있었지만, 그 기도와 희생으로 전 세계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도왔습니다. 그는 특히 죄인들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지 못했으나, 그녀의 마음과 기도는 복음 전파의 불씨가 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녀는 우리에게 진정한 ‘전교의 길’이 무엇인지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직접 나서서 선교하거나, 큰 일에 동참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와 사랑, 작은 희생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상이 눈에 보이는 성과나 외적인 성공만을 중시할 때, 우리는 성녀 데레사처럼 작고 보이지 않는 일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병상에 있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도, 성녀의 삶은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내고 실천할 수 있음을 성녀가 증명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바로 “작은 길”입니다. 성녀 데레사는 평범한 일상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찾았고, 그 작은 일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그 결과 그녀의 작은 길이 전 세계를 밝히는 큰 길이 되었습니다.

 

오늘 전교의 달, 10월을 시작하며, 우리는 이 성녀처럼 큰 일을 하기보다는 작은 일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다짐해봅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기도, 우리의 작은 사랑, 그리고 작은 희생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게 미소를 전하고, 친절을 베풀며, 마음을 담아 기도하는 작은 실천이 복음을 전하는 길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 내용이 좋아서  퍼온 소화데레사 성녀의 에피소드-

 

성녀 데레사는 어린 시절부터 작은 일에 충실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데레사는 수도원에서 종종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매와 마주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는 다른 자매들에게도 까다롭고 말투도 거칠어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데레사는 그 자매에게서 하느님의 얼굴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자매가 자신을 꾸짖거나 불친절하게 대할 때에도 데레사는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물론 데레사의 마음속에서도 불편함이 있었겠지만, 그녀는 하느님을 위해 그 자매를 더 많이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매는 데레사의 따뜻한 태도에 감동하여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결국 두 사람은 깊은 영적 우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데레사는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자연적으로 그 자매를 사랑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을 위해 그 자매를 사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작은 사랑을 통해 그분의 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녀 데레사처럼, 그 작은 순간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의 작은 사랑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을 위한 작은 사랑의 실천을 다짐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도 하느님의 손길을 전하는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