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7주일 ‘발견의 기쁨’

한 농부가 밭에서 일하다가 아주 큰 보물을 발견하게 되자 그는 너무 기뻐서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 그 밭을 샀습니다. 농부는 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샀을까요? 아무리 주인없는 보물이라해도 율법에 따라 그 보물은 현재의 땅 주인 소유물이기에 발견한 사람은 먼저 그 밭을 사야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얼마나 기뻤을까요?

공자는 「논어」를 시작하면서, 인간에게는 ‘배우는 기쁨이 있다’고 말합니다. ‘學而詩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 즉,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배움으로 얻은 것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간 기쁨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발견하는 기쁨’입니다. 뜻밖에 발견 하는 것이 열심히 배워서 알게 되는 것보다 훨씬 큰 기쁨을 주기 때문 입니다. 특히 우리의 능력으로 배워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은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신비를 알게 되는 이 발견의 기쁨은 우리 인생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궁극적 기쁨이기에 우리가 그 보물을 얻기 위해서 자기가 가진 모 든 것을 투자하고 헌신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보물, 바로 예수님을 발견한 우리도 그 가치를 알고 있다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어부로서 가장 소중한 배 를 버렸고 사도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너무나 소중해서 그가 소유했던 모든 것을 포기함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얻으려 고 모든 것을 쓰레기처럼 여기고 버렸다고 했습니다.(필리 3,8) 이같은 헌신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들이 발견한 하느님 나라를 완전히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밭’인 교회 안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보물을 얻을 수 있도록 농부의 지혜로운 삶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교회에서 주님 을 발견하여 온전히 자기를 헌신할 수 있는 지혜, 우리가 만난 주님을 소유할 수 있도록 자기 소유를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우리가 소유한 주님 안에 머무르는 기쁨을 깨닫는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세상 것과는 다른 참 보물을 발견하시고 참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콜로 2,3)